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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몰수패’ 요청 기각에 “결정 유감이지만 연맹 의견 존중하기로”

전북 현대가 프로축구연맹의 몰수패 요청 기각을 받아들였다.전북은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북은 오늘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0월 28일 포항전에서 일어난 교체 규정 위반이 몰수패 및 사후징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수신했다”며 “이와 같은 결정은 유감스러우나, 연맹의 결정과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향후 규정이 공평하고 일관적으로 해석 및 적용되어, 이번 사태와 같은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표했다.문제의 상황은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에서 나왔다. 포항의 김용환이 전반 26분 부상 탓에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았고, 포항은 김인성이 나가고 신광훈이 들어가는 교체 용지를 대기심에게 제출했다. 실제 신광훈의 교체 투입 시점 대기심이 들어 올린 판에도 김인성의 등번호인 7번이 나가고, 17번인 신광훈이 투입되는 것으로 표기됐다.그러나 김인성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남아 있었고, 신광훈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주심과 대기심 등 심판진은 치료받던 김용환의 교체 아웃으로 착각하고, 김인성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신광훈의 출전을 허락한 것이다.결국 피치 위에는 김인성과 신광훈 등 11명, 사이드 라인에서 치료받던 김용환까지 포항 선수만 12명이 됐다. 심판진은 4분 30초가 지난 뒤에야 실수를 파악했다. 결국 포항 구단이 제출한 선수 교체 표에 따라 김인성을 뒤늦게 내보낸 뒤 경기를 재개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 구단은 경기 다음 날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와 김인성·신광훈의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공식 이의제기 공문을 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규정에 따라 김인성과 신광훈은 경기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고, 따라서 무자격선수가 출전한 포항은 0-3 몰수패를 당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전북 구단은 “경기 규칙과 경기 규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인 선수 교체 절차가 잘못된 경우로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K리그 위상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연맹의 결정은 길어졌다. 그리고 7일 공식 입장이 나왔다.연맹은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건 심판의 규칙 위반일 뿐, 포항에 귀책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심판의 실수로 벌어진 사태이며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볼 수 없고, 결국 전북이 주장했던 포항의 몰수패 요청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연맹은 “무자격 선수의 개념에는 ‘구단 스스로의 판단, 즉 구단의 귀책 사유로 인해 경기에 출장한 선수’라는 전제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포항의 귀책 사유가 없는 이 사건에서는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북은 연맹의 결정을 존중했다.▲다음은 이번 결정에 대한 연맹의 구체적인 설명○ 경기 중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은 코칭스태프가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교체를 요청하는 과정과 구단이 요청한 교체 절차를 심판이 수행하는 과정으로 구분된다.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하는 과정까지는 구단의 책임하에 있고, 교체 절차의 수행은 심판의 책임하에 있다.○ 포항이 교체용지에 교체대상선수를 7번 김인성(OUT), 17번 신광훈(IN)으로 적어서 대기심에게 제출하는 과정까지는 경기규칙을 위반한 사항이 없었고, 규칙 위반이라는 결과로 연결될 원인이 발생한 바도 없다. 포항 코칭스태프가 원래 김용환을 의도했으나 김인성으로 잘못 적어낸 것은 내심의 의사 문제이고 규칙을 위반한 판단은 아니다.○ 경기규칙 위반은 그 다음 단계인 심판의 교체절차 수행과정에서 발생했다. 7번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17번 신광훈을 들여보낸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다. 그러나 교체되어 나갈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선수를 내보낸 후 들어올 선수를 들여보내는 절차는 심판의 책임하에 이뤄지며 그 과정에 구단이 개입하지 않는다.○ 따라서 심판이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사실은 심판의 규칙 위반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무자격선수 출장은 곧바로 몰수패라는 엄중한 결과를 낳게 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무자격선수의 개념에는 ‘구단 스스로의 판단, 즉 구단의 귀책사유로 인하여 경기에 출장한 선수’라는 전제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포항의 귀책사유가 없는 이 사건에서는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는다.○ 이 사건과 비교되는 2021년 광주FC 몰수패의 경우, 비록 교체를 허용한 대기심의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당초 그 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것은 광주 구단이었으며, 광주 구단 스스로의 판단에 과실이 있었음이 명백하였기에 4번째 교체선수를 무자격선수로 판단했던 것이다. 1996년 수원이 외국인선수 출장 한도(3명)을 초과하여 4번째 외국인선수를 교체출장시킨 사건에서도, 규정에 반하는 선수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것은 수원 구단이었기에 4번째 외국인선수를 무자격선수로 판단했다.○ 반면 연맹은 2000년 전북 대 부천 경기에서 심판의 착오로 인해 교체되어 나가야 할 선수인 박성배가 나오기 전 교체투입선수인 조란이 들어가 일시적으로 전북의 선수가 12명이 된 사건에서는 두 선수를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았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2022년 프라이부르크 대 바이에른뮌헨 경기 중 심판의 착오로 교체되어 나가야 할 선수인 킹슬레 코망이 나오지 않아 바이에른뮌헨의 선수가 일시적으로 12명이 된 사건에서 독일축구협회는 프라이부르크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2023년 6월 남미축구연맹 코파수다메리카나 조별리그 E조 산토스(브라질) 대 블루밍(볼리비아) 경기에서 선수교체 실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산토스의 선수가 12명이 뛴 사건에서도 몰수패가 선언되지 않았다.○ 2021년 10월 일본 J2리그 토치기 대 오미야 경기에서 선수교체 실수로 일시적으로 오미야의 선수가 12명이 된 사건에서도 몰수패가 선언되지 않고 경기 결과는 그대로 인정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3.11.08 13:57
프로야구

[드래프트] '예상대로' 1순위 황준서 "롤 모델은 헤이더…한화 우승 목표"

역시 1순위는 황준서(18·장충고)였다.황준서는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일찌감치 예견된 결과였다. 이미 겨울부터 장현석(마산용마고)과 자웅을 겨루는 최대어로 꼽혔고, 장현석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비견할 선수가 적었다. 오른손 김택연(인천고)가 급부상했으나 한화는 이변 없이 황준서를 골랐다.지명 후 취재진과 만난 황준서는 "선발, 불펜과 상관 없이 위기 상황 때 찾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롤 모델로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꼽은 그는 팬들에게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제 강점이다. 타자를 삼진 잡을 수 있는 구위도 있고, 타자를 쉽게 쉽게 상대할 줄 아는 투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다음은 황준서와 일문일답.-한화라는 팀에 대한 인상은."(한화 선수 중) 아는 형들이 많이 있다. (환경이) 깨끗한 구단이라고 들었다. 좋았다." -친한 한화 선수는.(장충고 선배인) 이민준 형과 친하다. 문현빈 형과도 친하다. 민준이 형이 꼭 오라고 연락했다.-어떤 투수가 되고 싶나."위기 상황 때 찾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보직은 상관 없다."-15번 등 번호를 희망한다고 들었다. 15번은 한화에서 구대성이 달았던 번호인데."15번을 달고 내 성적이 좋아 그후로 쭉 15번을 달았다. 프로에서도 열심히 하겠다."-스스로 어떤 투수인지 어필해준다면."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투수다. 타자를 삼진잡을 구위도 있다. 타자를 쉽게 쉽게 상대할 줄 아는 투수기도 하다."-스플리터는 언제부터 던졌나."중학교 때부터 조금씩 던지고 있다. 고등학교에 와서 이렇게 힘이 될 줄 몰랐다. 중학교 코치님께서 권유하셔서 계속 연습해 익혔다."-김택연과 같이 1, 2순위를 나눠 가졌다. 소감은."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택연이와 저 중 누가 1순위가 될지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택연이처럼) 잘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1번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국내 또는 MLB 선수 중에 롤모델로 삼는 투수가 있다면."조쉬 헤이더 선수를 많이 봤다. 국내 선배들은 전부 본다."-상대해보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선배님, 강백호(KT 위즈) 선배님을 꼽겠다."-장충고 동기들이 한화에도 많이 왔고, 프로에 많이 지명(7명)됐다."내가 지명받은 후 다른 친구들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간절했다.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보다 친구들이 불릴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목표가 있다면."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우승이 먼저다. 팀이 최대한 높게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던져보고 싶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4 17:08
프로축구

[오피셜]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 인천 유나이티드 깜짝 복귀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친정 팀 인천으로 돌아왔다. 인천 구단은 2022시즌 여름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떠났던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친정 팀 인천유나이티드로 복귀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시즌까지다. 2018시즌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5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 68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고 2020시즌 9월, 2022시즌 2~3월과 4월에 각각 K리그 1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9~2021시즌 3년 연속 K리그 시즌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인천과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 2위,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 1위를 각각 차지하며 자국에서도 스타 반열에 올랐다. 주가가 오르던 2022시즌 6월, 무고사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면서 일본의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전력 외로 분류되는 고된 시간이 이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무고사는 2023시즌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스스로 고베 측과의 계약 해지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고베 측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면서까지 영입한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여기서 무고사의 복귀를 희망하던 인천 구단이 묘안을 냈다. 지난 7월 2일 자로 고베 구단에 공문을 보냈다. FA(자유계약) 예정 선수인 무고사와 2024년도 계약에 대한 교섭을 시작하겠다는 의향서였다. 여기서 상황이 반전됐다. 무고사가 인천 구단과 2024년에 대한 계약을 합의할 경우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무고사를 타 팀으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소정의 이적료라도 명분을 챙기고자 했던 고베는 무고사에게 합의 계약 해지를 제안했다.무고사 역시 고베에서 남은 잔여 연봉을 자진하여 전액 포기하는 등 친정 팀 인천으로의 복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무고사는 올해 겨울부터 이어진 국내외 다수 구단의 관심도 모두 거절하며 인천 복귀에 집중했다.이로써 무고사는 친정 팀 인천으로 1년 만에 전격 복귀하게 됐다. 그의 합류로 인천은 공격력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비록 1년 동안 리그 5경기, 리그컵 2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1경기 출전하는 등 경기 출전 수가 적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남았지만, 친정 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무고사는 “익숙한 장소와 사람들, 그리고 코치진·동료와 함께 다 같이 하나 되어 팀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고 싶다. 나의 복귀를 기다려 준 최고의 인천 팬과 시민께 감사하다. 조성환 감독님의 모토처럼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구를 하고 싶다. 여전히 인천은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고사 오피셜(입단 발표)은 인천의 랜드마크인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항 오피셜은 국내 최초다. 무고사의 입국 및 입단 발표 장면은 IUFC TV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팬들은 유튜브 생중계 채팅을 통해 오피셜 소식을 반겼고 무고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했다.무고사는 본인 고유의 등번호인 9번을 달고 피치 위에 나설 예정이며, 복귀 후 처음으로 갖는 팬들과의 만남은 오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3라운드 홈경기에 진행된다. 인천 구단은 이날 홈경기 식전 행사로 무고사의 사인회와 입단식을 준비했다.김명석 기자 2023.07.10 18:31
야구

NC 나성범 등 번호 47번 결번, 임시인가 영구인가

NC 다이노스는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의 등 번호 47번을 어떻게 처리할까. NC는 지난 14일 2022시즌 선수단 등 번호를 일괄 발표했다. 이번 겨울 트레이드 영입한 불펜 투수 심창민이 20번(종전 18번), 선발 투수 송명기가 11번(종전 62번)으로 등 번호를 바꿨다.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는 희망 번호인 4번을 달고 뛰게 됐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손아섭과 박건우는 기존 구단에서 사용하던 31번과 37번을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관심이 쏠린 47번의 주인은 아무도 없었다. 47번은 나성범이 사용한 등 번호다. 2012년 입단한 나성범은 47번을 달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대졸 투수로 입단해 거포 외야수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등 뒤에는 항상 47번이 달려있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와 6년, 최대 15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적, NC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공교롭게도 NC가 이적 첫 시즌 그의 등 번호를 비워놓으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2013년 프로야구 1군에 진입한 NC는 아직 영구결번이 없다. 나성범이 만약 FA 이적 없이 N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쓸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다. KIA 이적으로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리그 역대 영구결번 선수(총 14명) 중 대부분이 원클럽맨으로 은퇴했지만, 양준혁(삼성 라이온즈·등 번호 10번) 박경완(SK 와이번스·등 번호 26번)은 복수의 구단을 거친 이력이 있다. 구단에서 해당 선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 NC 내부에선 여전히 나성범의 가치와 그가 남긴 발자취를 높게 평가한다.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때려낸 홈런 212개는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 중 하나다. 구단 관계자는 "등 번호를 비워놓는 건 운영팀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그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뛴 나성범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의미"라며 "몇몇 선수들이 등 번호를 사용해도 되는 건지 문의한 것으로 안다. 올해만 임시 결번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영구결번 가능성'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시적 결번이더라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롯데 자이언츠 간판 외야수였던 손아섭은 지난달 24일 NC로 이적했다. 그는 2007년 데뷔 후 줄곧 롯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롯데는 손아섭의 등 번호 31번을 2년 차 외야수 나승엽이 바로 달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9일 KT로 이적한 박병호의 등 번호 52번이 비어있다. 나성범과 같은 구단 차원에의 조치가 아니라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52번을 선택하지 않은 결과다. 한 구단 단장은 "FA로 이적한 선수를 구단에서 임시로라도 결번 처리하는 건 흔치 않다"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19 15:49
축구

벨기에, 덴마크전서 에릭센 위한 ‘1분’...에릭센 응원 목소리는 계속

벨기에와 덴마크 국가대표팀이 심정지로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을 위한 ‘1분’을 준비해 화제가 됐다.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B조 2차전에서 벨기에가 덴마크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2분 만에 덴마크가 선제골을 넣고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복귀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해 벨기에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90분 중 가장 화제가 됐던 시간은 전반 10분 때다. 전반 10분 양 팀 선수들이 경기를 일시 중단했다. 지난 덴마크와 핀란드 사이의 경기 때 심정지로 쓰러졌던 에릭센을 위한 1분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에릭센의 국가대표팀 등 번호인 ‘10’분이 되자, 양 팀 선수는 물론, 경기장에 입장한 모든 사람들이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박수를 보냈다. 덴마크 대표팀 주장 시몬 키예르(AC 밀란)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에릭센이 경기를 볼 것 같다. 병원은 스타디움 바로 근처에 있다. 에릭센이 창밖을 내다보면 스타디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경기가 진행됐던 파르켄 스타디움 근처의 덴마크국립의료원(Rigshospitalet)에 입원 중이다. 키예르는 “축구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었던 특별한 날이다. 나는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함께 서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나는 감동을 받았고, 모두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와 핀란드 사이에 치러진 유로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 도중 멀쩡히 걷다가 갑자기 쓰러진 후 의식을 잃었다. 당시 에릭센은 숨을 쉬지 않으며 심정지 상태를 겪었다. 이에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심폐소생술 등 긴급조치로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는 다행히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많은 축구 팬과 외신, 그리고 선수들은 에릭센을 향한 쾌유 기원 메시지를 보냈고, 응원의 목소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에릭센이 2020년 인터 밀란으로 떠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해리 케인도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케인은 오는 스코틀랜드전을 앞두고 진행된 18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에릭센을 다시 보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에릭센 사태를 보고 인생에서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알았다”며 포문을 열었다. 케인은 “감사히도 에릭센은 회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연락을 나누지 못했는데, 내 아내가 에릭센의 아내와 이야기해 본 결과, 모든 것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우리는 현재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에릭센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음은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나는 그저 그가 잘 되길 바랄 뿐이고, 곧 개인적으로 그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18 08:49
축구

홍명보호 등번호 확정…‘박지성 후계자’ 김보경 7번 낙찰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25·카디프시티)이 유니폼 번호 7번을 달고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현역 시절 박지성(33)이 대표팀에서 달았던 그 번호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의 등 번호를 발표했다. '박지성의 번호를 물려받을 주인공'으로 관심을 모았던 7번은 김보경에게 돌아갔다. 박주영(29·왓퍼드)은 주포를 상징하는 10번을 받았다. 손흥민(22·레버쿠젠)은 9번, 이근호는 11번이다. 기성용(25·선덜랜드)은 16번, 이청용(26·볼턴)은 17번이다. 주장이 유력한 미드필더 구자철(25·마인츠)은 13번이다. 넘버원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1번은 정성룡(29·수원)의 몫이었다.축구대표팀 배번은 김태영(44)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이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그동안 자연스럽게 알려졌던 선수들의 선호도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했다. 동일한 번호에 두 명 이상의 선수가 겹치거나, 또는 선호도 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선수의 경우 소속팀에서 사용하는 번호 위주로 배정했다. 마지막으로 배번 결정 순서는 베테랑부터 나이 순으로 진행했다.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원치 않는 번호를 받고 실망할 것을 우려해 일부러 번호 선호도 조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등 번호가 공개된 이후 선수들 사이에서 특별한 불평불만은 나오지 않았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등번호를 내정한 뒤 이를 발표하지 않던 무렵에 김보경, 이근호 등 몇몇 선수들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호하는 등번호를 언급한 일이 있다"면서 "해당 선수가 희망하는 등번호와 코칭스태프가 내정한 등번호가 일치해 코치들이 다행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마다 특정 등번호를 선호하는 이유가 다 있다. 그런 배경을 잘 알고 배번을 결정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믿었다"고 덧붙였다.물론 모두가 활짝 웃은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평소 존경하는 대선배 차범근 SBS 해설위원의 현역 시절 번호인 11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배 이근호에게 양보하고 9번을 받았다. 나이 순으로 배번을 결정하다보니 막내 손흥민이 밀렸다. 손흥민의 한 측근은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도 11번을 달았다. 분데스리가의 레전드 차붐의 뒤를 잇겠다는 각오를 담은 번호"라면서 "아쉽긴 하겠지만 문제는 없을 것이다. 흥민이는 레버쿠젠에서도 팀 동료 키슬링이 11번을 가져가 7번을 달고 뛴다"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4.05.19 17:46
야구

‘호타준족’ 박재홍, 20일 은퇴식 실시

SK가 해설위원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연 박재홍(40)의 은퇴식을 실시한다.SK 구단은 15일 '오는 20일 KIA와의 홈경기에 박재홍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1996년 현대에서 데뷔한 박재홍은 그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하며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올랐다.이후 두 차례 더 30-30 고지를 밟았고, 2003년 KIA를 거쳐 2005년 SK로 이적했다. 8년 동안 SK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1월25일 은퇴를 발표 후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박재홍은 17시즌 동안 1797경기에 출장해 1732안타·300홈런·1081타점·267도루를 기록했다. 홈런왕 1회·타점왕 2회·골든글러브 4회를 수상했다. 프로야구 사상 첫 통산 250홈런-250도루를 기록했지만 도루 33개가 부족해 통산 300-300 클럽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SK는 박재홍의 은퇴식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문학구장 1루·2층·외야·지정석·멤버십 게이트에서 입장 관중 5000명에게 은퇴 기념 응원수건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구장 내 와이번스 숍에서는 은퇴 기념 티셔츠와 기념공을 300개씩 한정 판매한다.팬들과 박재홍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그라운드 사인회도 실시한다. 그의 등번호인 62명을 사전에 모집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팬들은 박재홍과 관련된 사연이나 은퇴식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를 이메일(hillkidd@nate.com)로 보내면 된다. 선정된 팬들을 대상으로 은퇴식 당일 오후 4시25분부터 박재홍의 수비 위치였던 오른쪽 외야에서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사인회가 진행된다. 경기 전 시구는 박재홍이 맡는다.이날 이닝간 이벤트 타임에는 박재홍에게 보내는 팬들의 영상 메시지가 흘러나올 예정. 공식 은퇴식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실시된다. 그의 등번호(62번)를 물려받은 한동민의 송별 인사를 받으며 17년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4.15 15:12
축구

기성용의 가치가 적어도 265억원 이상인 이유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 빛난다.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조 알렌(23·리버풀)의 공백을 완전히 지웠다. 그의 가치도 올라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완지시티는 265억원을 받고 팀의 상징이었던 알렌을 리버풀로 이적시켰다. 알렌은 웨일즈 출신 선수로 9살 때부터 스완지시티 유스에서 성장했다. 17살이던 2006~2007시즌에 데뷔한 웨일즈의 희망이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발탁된 선수가 기성용이다. 스완지시티는 스코틀랜드의 셀틱에서 104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기성용을 데려왔다. 그러면서 떠나간 알렌의 등번호인 24번을 기성용에게 달아줬다. 22경기를 치르면서 104억원 몸값의 기성용은 265억원의 알렌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시즌 초 기성용에 대한 영국 현지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스카이스포츠 평점을 살펴보면 '못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5점을 세 번이나 받았고, '잘했다'로 판단되는 7점과 8점은 각각 두 번에 그쳤다. 대부분 평범했다는 의미의 6점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 에버턴과 경기를 마치고는 평점 6점에 "괜찮은 활약이었다"고 짧게 평가했다. 생각보다 낮은 평점은 기성용이 화려한 플레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오는 기성용은 "내 역할은 상대 공을 뺏어서 공격수에게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알렌은 스완지시티에서 36경기에 나와 91.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팀 동료인 레온 브리튼에 이어 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시즌 18경기에 나온 기성용은 알렌의 기록을 상회한다. 92.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전체 1위였던 '스완지시티의 사비' 브리튼(91.6%)보다 더 정교한 연결을 보이고 있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3위에 해당하는 기록. 1, 2위를 하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아스널·92.6%)와 폴 스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92.5%) 등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기록이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01.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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